한국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오늘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월 수출입동향을 보면 알 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월 수출은 50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541억6000만 달러)보다 7.5% 감소했고 수입은 554억 달러로 3.6% 증가했다.
즉, 수출은 줄고 수입은 늘고… 헛간의 재정은 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2월 무역수지는 53억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지난해 3월 이후 12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무역적자가 12개월 이상 지속된 것은 1995년 1월부터 1997년 5월까지 연속된 적자 이후 25년여 만에 처음이다.
한국의 주요 수출산업은 일반기계, 자동차, 석유제품, 자동차부품, 가전제품, 이차전지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여기서 수출이 감소한 품목을 보면 한국의 주력 사업이라 할 수 있는 반도체가 42.5%나 떨어졌다.
석유화학 -18.3% ▲철강 -9.8% ▲디스플레이 -40.9% ▲바이오헬스 -32.1% ▲무선통신 -1.8% ▲컴퓨터 -66.4% ▲섬유 -4.2% ▲선박 -10.7% 순이다.
반면 수출이 늘어난 품목은 ▲일반기계 13.0% ▲자동차 47.1% ▲석유제품 12.0% ▲자동차부품 13.3% ▲가전 4.3% ▲이차전지 25.1% 등이다.
아시다시피 반도체 강국인 한국은 반도체 수출 급감의 후유증을 겪고 있습니다.
산업부에 따르면 수요 부진과 재고 누적으로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제품 가격이 하락해 수출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메모리 수출 비중은 2022년 기준 57.1%로 2019년 67.1%보다 낮아졌지만 여전히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또 D램 고정 가격은 2022년 1~4월 3.41달러에서 올해 1~2월 1.81달러로 절반으로 떨어졌다.
낸드플래시도 지난해 1~5월 4.81달러에서 현재 4.14달러로 떨어졌다.
또 지난해 2월 반도체 수출이 정점을 찍은 만큼 여기서 발생한 큰 격차도 반도체 수출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마지막으로 대중국 수출 감소는 수출에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은 2022년 한국 반도체 수출의 40.3%를 차지한다.
다만 대중국 수출은 지난달 24.2%, 1월 31.4%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 성장률만 놓고 보면 2022년 11월 -35.6%, 12월 -36.8%, 2023년 1월 -46.2%, 1월 1~25일이다.
2월 -39.0% 기록 등
한국의 최대 고객이라 할 수 있는 중국이 아직 경제를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데다 미국의 중국 제재로 우리 반도체 전망도 어두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