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아사히신문은 126년 전 일본 군인이 명성황후를 살해했다는 내용의 서한이 공개됐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해당 서한 작성자들은 “담을 넘어 점차 어전에 이르러 왕비를 살해했다”고 자신의 행동을 상세히 기록해 두었다.
동시에 의외로 간단했고 오히려 어안이 벙벙했다는 소감도 밝혔다.
해당 서한은 살해실행단원이었던 호리구치 구만이치 주조선영사관보가 사건 다음날 고향 친구이자 한학자인 부이시 사다마츠에게 보낸 것입니다
호리구치 게이코 앞으로 메이지 28년 11월 17일부터 다음해 10월 18일까지 보낸 여덟 통의 여섯 번째 편지였던 것은
편지는 나고야시에 사는 일본계 미국인 우표·인지 연구가 스티브가 골동점에서 발견한 것입니다.
『조선왕비 시해와 일본인』의 저자인 역사가 김문자씨는 이 서한에 대해 “편지의 보관 장소, 기록 내용, 소인, 봉서 작성 등으로 볼 때 본인의 친필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씨는 “사건의 세부 사항이나 가족에 관한 기술 등을 보더라도 작성자 자필이 틀림없다”며 “아직 불분명한 점이 많은 이 사건의 상세한 내용을 밝혀줄 가치 있는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메이지시대 청나라와 러시아전쟁을 승리로 이끈 일본군이 한반도에서 무엇을 했는지에 대한 자세한 연구는 진행 중이며 현대 일본인에게는 이런 인식이 희박하다는 것입니다.
그 가운데 126년이 지난 오늘, 당시 사건 당사자의 1차 자료가 공개된 것은 매우 의미 있고, 사건의 전말을 설명하는 중요한 열쇠가 된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하고 있습니다.
한편 명성황후1895년 10월 8일에 일어난 명성황후 살해사건(을미사변)은 같은 해 9월에 조선 공사로 취임한 조슈번 출신의 군인 미우라 고루가 주도하고, 실행단에는 일본 외교관과 경찰, 민간인이 가담해 살해하고 석유를 뿌려 불태운 사건이었습니다.
사건의 주모자는 같은 해 9월에 조선 공사로 취임한 조슈번 출신의 미우라 고르였습니다.
관련자 48명은 일본에서 재판이 진행됐지만 증거 불충분 등의 이유로 전원 석방됐습니다.
군법회의에 회부된 장교 8명도 모두 무죄 방면이 되는 등 당시 아무도 처벌을 받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