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터 공개하는 유기농 비법

노 대표는 복숭아 농업은 8월부터 시작한다고 말했다.

수확기가 내년 복숭아의 수확 시기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8월 초부터 10월까지 햇볕을 듬뿍 받아 영양분을 흡수해야 이듬해 좋은 결실을 볼 수 있기 때문에 8월부터 수형관리를 하고 도장지를 정리한다.

잎의 경우 햇빛을 잘 가리지 않는 정도로 다듬어 1011월 호밀과 헤어리베치, 보리, 야생갓 등을 혼파해 준다.

리스트 공시에 올라 있는 퇴비는 11월에 주당 3포(6070kg)가량 넣고 영양부족분은 퇴비차로 공급한다.

녹비작물 파종은 겨울과 여름의 급격한 온도변화를 줄이고 토양을 보호해 유기물을 확보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퇴비차의 경우는 퇴비 1포를 기름 거름망에 넣어 기포기로 산소를 공급해 제조합니다.

감초 등 한약재로 만든 한방 영양제는 복숭아의 당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어서 작물의 상태를 보면 공급해 줍니다.

벌레방제제는 5단계로 나누어 실시한다.

1차는 1m 간격으로 방풍망을 설치하고 2차는 방풍망에 교미교란제를 설치한다.

제3차 해충 포획기, 제4차 딱정트랩, 제5차 끈트랩을 설치하여 제5단계 방제를 실시하고 막걸리와 발효 주정을 9:1 비율로 섞어 설탕을 넣어 만든 유인 살충주를 제조하여 사용하고 있다.

방충제 및 균제용 유기 자재를 자가제 사용하고 있다.

잎과 줄기를 사용하는 천연자재는 돼지감자, 고사리, 봉숭아, 팥, 협두 등을 활용하여 제조되었으며 뿌리를 주로 사용하는 천연자재는 석산, 할미꽃, 참새, 초, 마늘, 양파 등을 활용하여 사용된다.

사진4 수풀농장에서 활용하는 천연자재

사진 51011월 호밀과 헤어리베치, 보리, 야생갓 등을 혼파하고 이듬해 로터리 작업을 하며 유기물을 공급하고 있다.

사진 6, 7 방풍망, 짝짓기 교란제, 딱정벌레 트랩 등 5단계의 철저한 병충해 방제가 진행되고 있다.

기후 변동에 민첩하게 대응하다

과수 마이스터인 그도 피해갈 수 없는 게 기후변화다.

지금까지배워온기술과경험으로유기복숭아를생산하고있지만최근몇년간급변하는기후에는그동안지식이전혀통하지않았다.

매년 영농일지를 작성하다 보니 최근 몇 년 새 급격한 온도 변화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 4월 20일 활짝 핀 복숭아꽃이 2020년에는 4월 7일, 올해는 3월 말경에 만개했습니다.

원래 복숭아꽃이 핀 후에는 서리나 냉해의 피해가 거의 없었는데, 최근에는 기후변화로 인해 냉해의 피해가 매우 큽니다.

노 대표는 그동안의 경험과 지식을 활용해 기후변화에 대응할 기술을 준비하고 있다.

첫째, 지뢰 적화작업을 뛰어넘어 적과 작업만 실시하는 것이다.

적뢰, 적화작업을 하지 않으면 영양분이 분산돼 복숭아 과실생산에 피해를 줄 수 있다.

하지만 4월 중순 이후 급격히 닥칠 냉해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지난해부터 적과 작업만 실시해 왔지만 과실 생육에는 큰 지장이 없어 앞으로는 적과 작업만 실시할 계획이다.

또 과수원 곳곳에 방상팬을 설치해 냉해 피해를 방지하고 있다.

작물은 농부들의 발소리를 듣고 자란답니다.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은 누가 정답을 줄 수 없어요. 동계 방제의 경우도 교과서에 실려 있는 방식대로 하면 방제의 효과가 떨어집니다.

항상 자신의 농장을 관찰하고 방제 시기를 판단해야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사진 8 지뢰, 적화작업을 뛰어넘어 적과 작업만을 실시하며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품종 다변화, 작목 다변화, 판로 다변화

풀잎농원에는 20여종의 복숭아 품종이 자라고 있다.

판매의 경우 90% 이상 직거래 판매를 하기 때문에 수확 시기를 달리해야 소비자의 요구를 맞출 수 있다.

현재는 복숭아처럼 체리와 루비에스를 농장에 심었습니다.

내년부터는 유기농 사과 수확이 시작됩니다.

어려움이 있겠지만 품목을 더 다양화해 유기농 복숭아 체리 사과를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겠습니다.

현재 풀잎농원인 유기농 복숭아는 유기농 전문매장인 한마음공동체에 납품됐으며 전남에서 운영하는 남도시장에 입점해 있으며 네이버 쇼핑, 개인 블로그 판매, 친환경 포장사업 참여 등 판로 확대를 다변화하고 있다.

‘이달의 유기농인’을 추진하고 있는 농관원은 “앞으로도 지역과 상생하고 유기농업을 선도할 우수경영체와 유기농인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9. 네이버 쇼핑에서 유기농 복숭아로 등록되어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다.

사진 10. 전라남도 최초로 농장과 소비자를 잇는 체험행사인 팜파티를 개최했다.